이틀 전 발생한 이탈리아 다리 붕괴 참사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최소 39명으로 늘어났고, 이탈리아 정부는 급기야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 14일 오전, 이탈리아 제노바의 고속도로에 있는 '모란디 다리' 중간 부분이 갑자기 끊어집니다.
부서진 다리와 이곳을 지나던 차량 30여 대가 그대로 100m 아래 지상을 덮치며, 다리 밑 공장과 창고 등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모란디 다리' 붕괴 생존자(현지시간 14일)
- "한 10m 정도 날아갔습니다. 저는 벽에 부딪힌 게 전부고, 그 이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39명, 구조가 진행될수록 사망자와 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붕괴도 우려해 이탈리아 정부는 다리 아래 아파트 주민을 대피시키는한편, 이 지역에 긴급 조치를 발동했습니다.
▶ 인터뷰 :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어제 오전 무너진 '모란디 다리' 붕괴로 12개월간 지속되는 비상사태를 제노바에 내리기로 했습니다."
1967년 지어진 이 다리가 2년 전부터 보수 공사 중임에도 붕괴한 데 대해 이탈리아 사회의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검찰은 설계와 보수 문제 등 인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