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은 북한에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한 반면, 북한은 미국에 먼저 종전 선언을 해달라고 요구하며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었죠.
그런데 양측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자신의 SNS에 '비핵화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는 글을 올렸는데 바로 이걸 암시한 걸까요?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고,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지난 주말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실무 협상에서 양측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요구해온 구체적인 핵 리스트를 제출하고, 미국은 종전선언을 주는 맞교환 가능성이 대두되는 이유입니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정권수립일인 9.9절을 앞둔 김정은 위원장의 이해가 맞아떨어졌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종전선언을 지지한다면서도 초점은 비핵화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헤더 나워트 / 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여러 국가가 평화를 향해 진전할 수 있는 평화 체제를 지지합니다. 하지만 초점은 한반도 비핵화에 있습니다."
이달 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논의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wook21@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