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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보스턴글로브 본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보스턴글로브는 각 신문사 편집국과 사전 연락을 통해 오는 16일 '자유 언론에 반대하는 더러운 전쟁'을 주제로 사설을 게재할 예정이다.
자유 언론에 반대하는 더러운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언론을 향해 일삼은 일련의 비판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둔 자리에서 "많은 뉴스 미디어들이 실로 국민의 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연설에서도 북미회담의 성과에 회의적인 의견을 표한 기사를 "역겨운 가짜뉴스"라고 비난하고, 언론사를 향해 "그들은 정직한 보도를 하지 않고 이야기를 지어낼 뿐"이라며 공격했다.
이에 보스턴글로브 측은 제안서를 통해 각 신문사의 논지와 상관없이 언론에 관한 대통령의 발언에 공동 대응해 달라고 요구했다.
제안서에는 "사용하는 단어는 다르지만, 최소한 우리는 (언론을 향한) 공격은 걱정스럽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 연대에 참여하는 신문사는 약 70여개로 휴스턴 크로니클이나 마이애미 헤럴드와 같은 대도시 일간지부터, 발행 부수가 4000부 정도인 지역 주간지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에 참여하는 언론사는 앞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보스턴글로브 측의 주장이다.
보스턴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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