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항공사 직원이 회사의 비행기를 무단으로 탈취해 비행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비행기 안에 승객은 없었지만, 비행기를 탈취한 직원은 사망했습니다.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행기 한 대가 이리저리 방향을 틀며 아슬아슬한 비행을 이어갑니다.
또 갑자기 지상을 향해 돌진하더니 결국 추락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미국 워싱턴 주의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한 남성이 소형 비행기를 탈취해 무단으로 이륙했습니다.
이 남성은 미국 항공사인 '호라이즌 에어'의 소속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비행기를 탈취한 뒤 미군 제트기의 추격을 받다가 공항 인근의 한 섬으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승객은 없었지만, 비행기를 탈취한 남성은 사망했습니다.
미국 FBI는 이번 사건에 대해 "테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폴 패스터 / 미국 보안관
- "그는 아마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 같습니다. 그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려고 했다거나 다치게 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은 한때 폐쇄됐으며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