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우주군'(Space Force) 창설을 추진한다고 선언한 데 대해 미국이 절대 패권을 쥐기 위한 의도라고 중국 매체들이 비판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1일 사평(社評)에서 "미국의 우주군 창설 계획은 이전의 우주대전 전략보다 더 큰 함의가 있다"면서 "미국 우주군의 목표는 우주에서 지상 목표물과 탄도미사일을 타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를 통제하려는 야심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우주에서 절대 패권을 거머쥐려고 한다"면서 "우주로부터 다른 대국의 정복을 실현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지금까지 우주는 평화를 유지했고 유엔 역시 우주의 군사화에 대해 결연히 반대했다면서 각국이 우주무기 연구 개발을 자제하고 있었지만 미국이 우주군 창설을 선언하면서 우주 군비경쟁의 신호탄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우주 기술은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미국이 우주를 군사화한다면 다른 국가들은 편히 잠을 잘 수 없다"고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환구시보는 또 우주군 창설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고 미국이 밝힌 점을 거론하면서 "중국은 미국 우주군 창설이 중국과 세계에 끼칠 위협 정도를 즉시 연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이날 논평에서 미국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모든 국제규칙을 파괴하려 한다며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했습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세계 각국이 수십 년간 힘들게 쌓아온 국제무역질서를 흔들고 있다"면서 "이렇게
신문은 "미국은 국제규칙을 자신의 도구로 삼아 이용하고 싶을 때 이용하고, 바꾸고 싶으면 바꾸는 행태를 보여 왔다"며 "미국의 이런 태도는 이미 습관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