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고가 수입차를 굴리면서 아동을 성폭행하기까지 한 태국의 전직 승려가 무려 114년의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오늘(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방콕 형사법원은 전날 사기 및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승려 39살 위라뽄 쑥폰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위라뽄은 자신에게 특별한 힘이 있다고 사람들을 속이면서 신자 29명에게서 헌금과 재난구호자금 명목 등으로 거액을 받아낸 뒤 이 돈을 사치스런 생활을 하는데 썼습니다.
법원은 사기죄에 87년, 컴퓨터범죄에 3년, 돈세탁방지법 위반에 24년 등 위라뽄에게 총 114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워라뽄은 태국 형사소송법상 정해진 최대 복역기간 20년 이내에서만 감옥 생활을 하게 됩니다.
태국 북동부 시사껫 주(州)의 한 절에서 승려로 지냈던 워라뽄은 자신에게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고 떠벌리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속여 돈을 뜯었습니다.
워라뽄은 명품가방에 여러 대의 고급 승용차를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자가용 비행기까지 이용하면서 이런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제트 족 승려'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또 10년 전에는 자신이 돌보던 14살짜리 여자아이와 성관계를 맺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아동 성폭행 혐의에 대한 재판을 별도로 진행 중이며
위라뽄은 이런 문란한 사생활 문제로 주변의 비판을 받자 2013년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이후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원을 차려 사기 행위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불교계는 워라뽄을 영구 제명했고 미국 당국은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지난해 7월 워라뽄을 추방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