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베네수엘라에서 폭탄물을 장착한 드론으로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콜롬비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방위군 창설 기념 행사에서 연설 중이던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갑자기 카메라가 흔들리고, 모두들 놀라 하늘을 쳐다봅니다.
경호원들은 급히 뛰어와 방탄 장비로 둘러싼 채 대통령을 피신시킵니다.
행사장에 도열해 있던 군인들도 급히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현지시간 4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노린 드론 폭탄 테러가 일어난 겁니다.
▶ 인터뷰 : 호르헤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정보부장관
- "폭발물을 담은 드론 여러 개가 대통령의 연단 주변과 퍼레이드 지역 일부에서 폭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다행히 다치지 않았지만 행사장에 있던 군인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건 직후 마두로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의 배후세력으로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국내 우파 세력을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 "콜롬비아 극우세력과 연계된 베네수엘라 극우 단체, 그리고 콜롬비아의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사건의 배후입니다."
이에 콜롬비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동안 베네수엘라의 경제 파탄이 콜롬비아 탓이라며 비판해 왔던 만큼 이번 사건으로 양국 간 외교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