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송환한 미군 유해 55구가 65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며, 곧 보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켜 2차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실은 수송기가 하와이 히캄기지에 도착하자,
미군 장병들이 성조기가 덮인 금속관을 하나씩 수송기에서 내립니다.
미국 정부를 대표해 봉환식에 참석한 펜스 미 부통령이 유해를 맞아 묵념하고, 함께 온 전사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 용사이기도 한 펜스 부통령은 모든 전사자 유해가 돌아올 때까지 정부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 "오늘 우리는 한국전쟁 영웅들이 절대 잊히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오늘 우리 아들들이 집으로 돌아옵니다. "
백악관 역시 북한의 송환 조치를 북미정상회담 합의 첫 이행으로 긍정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트위터를 통해 "약속을 지켜준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한다", "곧 보게 되길 희망한다"며 슬쩍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운을 띄웠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의 멋진 편지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여 유해 송환 과정에서 김 위원장에게서 새로운 친서를 전달받은 건지 궁금증을 낳았습니다.
유해송환을 고리로 북미 간 훈풍이 불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