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피오카 알갱이가 들어있는 버블티. [사진 = 대만 공차 홈페이지 캡쳐] |
10일 타이베이 타임즈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지난 6월 1회용 플라스틱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7월부터 대만 내 패스트푸드점이나 쇼핑센터 등의 매장에서 1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했다. 향후에는 매장 밖으로 음료를 들고 나가는 테이크 아웃용 빨대도 사용을 중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같은 규제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빨대 없이 알갱이가 있는 버블티를 어떻게 마시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빨대가 없으면 버블티는 끝"이라는 이들도 있다. 두꺼운 빨대 없이는 버블티에 들어있는 굵은 타피오카 알갱이를 함께 먹을 방법이 없다는 것.
더구나 빨대 규제를 담당하는 환경보호 당국의 공무원이 "숟가락으로 먹으면 된다"고 해명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도 "그런식의 화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1일 1 버블티'라는 말이
'플라스틱 빨대 퇴출' 운동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해양 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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