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과정에 한동안 침묵했던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시 입을 뗐습니다.
합의문에 명시한 미군 유해 송환이 이뤄졌다는 언급에 이어 북한이 실험장을 폭파했고, 전면적 비핵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정체된 듯했던 북한 비핵화 과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은 그들의 엔진 실험장을 폭파하고 있습니다. 이미 대형 실험장 가운데 한 곳을 폭파했으며, 실제로 이는 4곳이었습니다."
폭파 장소는 북미 합의문에 담지는 못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구두로 약속했다던 엔진 실험장, 더 구체적으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어진 언급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전 폐기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4곳을 지칭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통한 폐쇄 관측이나 북한의 공식 반응은 현재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핵화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는 발언과 엔진 실험장이라고 지목한 점은 북한의 새로운 비핵화 조치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요한 것은 (북한의)전면적 비핵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북한 비핵화 추진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북측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북측 인사와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