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북중의 밀착이 달가울 리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대중연설에 나서서는 북한이 미군 유해를 바로 오늘 송환했다며 자신의 치적을 한껏 자랑했습니다.
실제 오늘 송환이 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적어도 하루 이틀 내에 송환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유세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자화자찬하면서 이미 북한이 한국전쟁 때 전사한 미군 유해 200구를 돌려보냈다고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의 위대한 전사자들의 유해 200구가 오늘 이미 송환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실제로 송환됐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송환 절차가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WSJ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250구 이상의 유해를 하루 이틀 안에 송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유해는 오산 미 공군기지를 거쳐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로 송환된 뒤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3명을 맞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항에 나갔던 것처럼 이번에도 하와이를 방문해 직접 유해를 맞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은 지난 2차 북중 정상회담 직후 미국에 억류자 석방이란 선물을 줬듯이, 공교롭게 이번에도 3차 북중 정상회담 직후 미군 유해를 돌려보내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