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첫 방문할 때 열차를 이용했지만 두번째부터는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열차를 애용했던 선대와 달리 꾸준히 전용기를 타고 다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 중국을 방문하며 이용한 특별열차입니다.
선친인 김정일 위원장이 이용한 교통수단과 크게 다르지 않아 당시 이목을 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중국을 방문하면서 선택한 건 전용기 참매 1호입니다.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62M'을 개조한 것으로, 앞선 싱가포르 방문 당시에도 김 위원장의 수행단이 이용했던 기종입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항공기를 타고 외국을 찾은 건 김일성의 소련 방문 이후 32년 만.
이번 세 번째 방중 길에도 동일한 기종을 탄 김 위원장은 하늘길 순방에 자신감이 붙은 모습입니다.
특히 주로 열차를 애용했던 두 선대와의 차별화 효과 역시 염두에 둔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선대에서) 비행기를 못 탔던 건 고소공포증을 떠나서 미군이 격추를 할까 봐 못 탔던 건데, 지금 미국과 잘 지내는데 두려울 게 있겠습니까. 그러한 자신감."
향후 김 위원장이 개혁 개방 움직임에 나설 경우, 활발한 외교 행보에 전용기가 전면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