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택시가 인파 속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택시가 돌진한 방향에는 멕시코팀 경기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어쩔 줄을 모르고 달아납니다.
다른 남성이 이 남성을 향해 발차기까지 하는 등 이 남성을 잡으려는 추격전이 곧바로 벌어집니다.
모스크바 붉은광장 주변에서 택시를 몰고 도로 표지판을 들이받은 뒤 인도로 돌진한 택시기사가 차에서 내려 도망치는 모습입니다.
이 사고로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모두 8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택시가 돌진한 방향에는 멕시코팀 경기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제 부상자 중에도 멕시코인이 2명 있었습니다.
행인들에 의해 붙잡힌 택시기사는 이슬람교가 대다수인 키르기스스탄 면허 소지자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고의적인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제라노비치 / 사고 목격자
- "교통체증이 심각해서 차들이 천천히 가고 있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차량이 통제가 안 돼 사람들 사이로 차가 돌진할 수가 있나요? 고의적인 거 같아요."
하지만 현지 경찰은 테러가 아닌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내무부 소식통은 "차량이 통제를 잃고 사고를 낸 것으로 초기 수사에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마터면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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