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및 아이패드를 통한 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하면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에 이어 가상화폐 규제 대열에 합류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 체제(iOS, 맥OS)에서 작동하는 모든 앱은 암호화폐 채굴과 같이 백그라운드 프로세싱(자동 실행)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애플 앱스토어 규정을 발표했다.
배터리를 소모하거나 과도한 열을 발생시키는 등 기기에 부담을주는 앱을 제한한다는 규정이다. 이 규정은 아이폰을 연결시켜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 채굴을 시도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가상화폐 채굴은 기본적으로 고성능 컴퓨터가 있어야 가능하지만 일부 앱(크립토코인마이너, 크립토클라우드마이닝)들은 "아이폰으로 큰 투자없이 돈도 벌고 가상화폐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애플 측은 그동안 원칙 없이 암호화폐 관련 앱을 삭제했다가 재등록하는 일이 빈번했다. 애플은 미국 최대 규모 가상화페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도 삭제했다가 규정이 지켜지자 다시 등록을 받은 바 있다.
애플은 이번 규정 업데이트로 독립 개발자가 스마트 지갑 애플
IT매체들은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암호화폐 관련 산업에 대한 제한을 가한 것과 같은 맥락의 조치"라고 해석했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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