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후 가장 빨리 성장하는 전자기기로 자리매김한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출시 이후 부동의 1위를 기록한 아마존 에코가 구글의 구글 홈에 이어 2위로 밀려났다. 중국의 샤오미와 알리바바 스피커도 점유율 3, 4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업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BC가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 1분기 900만대가 출하된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 구글은 320만대 출하량을 기록, 아마존의 250만대를 넘어서며 사상 처음 1위에 올랐다.
구글은 지난 2016년 구글 홈, 2017년에는 보급형 제품인 구글 홈 미니를 내놨는데 1분기 공급량이 1년전에 비해 483%나 늘었고 시장 점유율은 19.3%에서 36.2%로 16.9%포인트를 끌어 올렸다. 반면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연말 특수로 이후 판매량이 감소, 1분기 판매 증가율이 8%에 그쳤다. 이에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 79.6%에서 27.7%로 급감했다.
카날리스는 “구글은 세계 각지에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 출하량을 끌어 올렸다. 전세계 유통 매장들이 아마존을 직접적 경쟁상대라고 인식, 구글 스피커를 우선시한 것도 성공의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구글 홈은 현지 언어 지원이 아마존보다 원활한 상황이다. 한국어가 가능한 구글 홈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 결과 미국 외 지역에서 인공지능 스피커가 가장 빠르게 성장한 곳은 중국과 한국이었다. 중국은 내수 중심으로 180만대를 출하, 세계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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