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북중 사이에 갑작스레 훈풍이 불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가 중국 때문"이란 발언을 했었죠.
그러자 이번엔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이 변한 건 나 때문이 아니라 너 때문"이라고요.
김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갑작스럽게 미북 정상회담 취소를 운운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의심했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7일)
- "시진핑 중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영향을 줬을 수 있어요. 몇 주 전, 김 위원장이 갑자기 시 주석을 만나러 두 번째 방중했잖아요."
하지만 중국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루 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입장은 변한 적이 없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입장을 바꾸든, 우리는 결코 변한 적이 없습니다. "
중국 관영 매체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북한의 태도 변화는 '중국이 아닌 한미 대북 정책 잘못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북한의 태도가 돌변한 데 대해 미국과 한국은 중국 탓만 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대북 정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관영매체인 '글로벌 타임스'는 "북한이 반년 전 엄청난 양보를 했을 때도, 미국은 계속해서 밀어붙이기만 할 뿐 즉각적인 보상은 없었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