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방북했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현지 시각으로 이른 새벽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펜스 부통령 부부 등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마중을 나왔고 이 과정이 미국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2시 43분쯤, 어두컴컴한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석방된 미국인 3명을 태운 전용기가 들어옵니다.
미리 도착해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직접 전용기에 올라 몇 분 간 환담한 뒤 다시 이들과 함께 전용기 밖으로 나타납니다.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은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
브이자를 그린 손을 흔들며 기쁨을 나타냅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 외에도 펜스 부통령 부부와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 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길게는 2년 반 정도 억류된 미국인들의 무사귀환을 환영하기 위해 활주로에는 소방차 두 대를 활용해 성조기도 펼쳐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 나온 취재진에게 석방이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 줄 몰랐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렇게 멋진 세 사람을 석방시켜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진정 자랑스러운 성과는 비핵화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이 뭔가를 하기를 원하고, 북한을 진짜 세상으로 끌어내기를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이른 새벽 대통령이 직접 마중 나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민 석방을 업적으로 내세우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