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미북정상회담 일정은 계속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틀 연속 날짜와 장소를 확정했다고만 밝히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데 5월 말 판문점이 아닌 6월 초 싱가포르 개최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북정상회담을 3~4주 후로 언급하며 5월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 판문점을 후보지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일)
- "우리는 싱가포르를 포함한 여러 국가를 개최지로 검토 중이고, 판문점 평화의집과 자유의집도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연속 미북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결정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제 시간과 장소 논의를 모두 마쳤습니다. 우리는 날짜를 알고 있습니다."
미북정상회담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이달 한미정상회담과 다음 달 G7 정상회담을 고려하면 6월 초쯤으로 개최 시기가 넘어갔다고 전망했습니다.
실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회담 지원을 이유로 오는 30일로 예정된 브라질 방문을 미뤘습니다.
회담 장소도 정치적 함의와 협상 전략 등을 감안해 판문점에서 싱가포르로 다시 무게를 실었다는 게 백악관의 내부 기류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극적 효과를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선택할 가능성도, 일정 때문에 6월 중순에 회담할 거란 전망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