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지방에 우기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재민에게는 텐트조차 부족한 형편입니다.
강호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중국 쓰촨성을 강타한 대지진이 발생한지 열흘여가 지나면서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지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도 또 다시 여진이 덮칠까 두려워 집 밖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진으로 집이 붕괴된 주민 500만 여명을 포함해 모두 1천 2백만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천막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리청윈 / 중국 쓰촨성 부성장
- "지금 3백만개가 넘는 텐트가 필요하다. 텐트가 부족하다. 텐트를 좀 많이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현재 피해 지역에 27만개의 천막이 보내졌고 중국 정부가 70만개를 추가로 주문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유엔 고등난민판무관실도 1만1천개의 텐트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쓰촨성 지방에 우기가 본격화 되면서 전염병이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복구가 불가능한 지역은 포기하고, 전염병 확산도 막기 위해 무려 천2백만명의 이재민을 다른 지역으로 완전히 이주시킬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호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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