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우려했던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했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속에 우려됐던 환율전쟁도 일단은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재무부가 현지시간으로 13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입니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독일과 스위스, 인도 등이 관찰대상국에 포함됐습니다.
우려했던 환율조작국 지정은 피한 겁니다.
우리 정부는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되, 급변동 시 시장안정조치를 취한다는 원칙을 미측에 설명하며 환율조작국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미국은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와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 '환율시장의 한 방향 개입 여부' 등 세 가지 기준으로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특히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환율 문제를 제기했던 데다 최근 무역 갈등까지 고조되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란 관측이 높았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월)
- "우리는 지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지만 우린 아무것도 모릅니다. 중국을 보십시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그 나라에 투자하는 미국 기업에 금융 지원이 중단되고 해당국 기업은 미국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되는 등 불이익을 받습니다.
하지만,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미중 양국이 협상분위기로 돌아서면서 트럼프정부가 환율전쟁의 뇌관을 일단 제거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