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이 이어지는 동구타 지역에서 정부군이 또다시 화학무기 공격을 퍼부어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의 반인륜 범죄에 반발한 서방 국가들의 요구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도 소집됐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원으로 들어선 어린 아이들의 얼굴과 몸에 의료진이 물을 뿌려 유독물질을 씻어내는 등 응급처치가 한창입니다.
폭격당한 주택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가족 전체가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모두 시리아군의 공격으로 희생된 겁니다.
▶ 인터뷰 : 마흐무드 / 시리아 민간구조대 대변인
- "현 정부는 모든 무기를 동원해 점점 더 강력하고 폭력적으로 폭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점령지 두마에 염소가스 폭탄이 떨어졌고, 인근 건물에도 신경작용제를 포함한 복합적인 화학무기 공격이 가해졌다고 구호단체들이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40여 명에서 10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짐승'이라 부르며 아사드를 지지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란을 비난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요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그럼에도 화학무기 공격이 반군의 조작이라며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공군 비행장에 이스라엘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보복 공격이 이루어져 최소 14명이 사망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