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제2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로 의심되는 앱을 통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례가 또 발생했다. 이번 건에서도 앱을 활용해 개인정보에 접근했고 페이스북이 이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퀴즈를 통해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큐브유(CubeYou)'라는 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앱의 페북 접근을 중시시켰다. 큐브유는 '비영리 학술 연구'를 위한 것이라고 내세운 뒤 광고 회사에게 사용자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정치 캠페인에 활용하기 위해 8700만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 유출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과 흡사하다. 학술 목적을 내세우며 사용자 정보를 수집, 파악하고 이를 기업 마케팅 부서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CNBC는 큐브유가 약 4500만명의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IP주소 와 같은 개인 식별정보에 접근 권한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큐브유 측은 "켐브리지 애널리티카처럼 이용자의 친구 데이터에는 접근할 수 없고 개별적으로 앱을 선택한 친구만 연결된다"고 헤명했다. CNBC는 “ 문제를 지적하기 전까지 페이스북은 이런 문제를 인지하거나 막을 수 없었다”며 “페이스북이 앱의 부적절한 정보 수집에 대한 통제력이 사실상
한편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1일 CA의 정보 유출 사태 관련 미국 국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학술 정보 수집 목적으로 자사 정책을 남용한 사례에 대한 입증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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