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서부의 한 해변에서 최소 135마리의 고래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습니다.
호주 서부 퍼스에서 남쪽으로 약 315㎞ 떨어진 하멜린 베이 해변에서 23일 새벽 오도 가도 못하게 된 들쇠고래(short-finned pilot whale) 약 150마리가 한 어민에게 발견됐다고 호주 ABC 방송과 AFP통신 등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현장으로 달려왔을 때는 이들 중 최소 135마리가 죽었고, 15마리만이 살아있었습니다.
무게 1~4t 사이의 들쇠고래는 밤에 해변으로 온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들이 왜 해변으로 몰려왔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지 당국은 고래 사체가 상어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우려해 해안을 폐쇄했습니다.
호주 서부 해변에서는 1996년에도 320마리의 긴지느러미들쇠고래(long-finned pilot whale)가 발견된 적이 있으며, 그때는 20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살았습니다.
고래의 떼죽음을 놓고는 대지진의 전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