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으로부터 온 야수'라는 별명이 붙은 시베리아발 한파에 유럽이 덜덜 떨고 있습니다.
폭설까지 겹치면서 교통은 마비됐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런던이 눈에 묻혔습니다.
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내려가 이맘때 날씨로 28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유럽 최대 공항인 히드로 국제공항은 비행 취소가 잇따랐고 영국 남동부 기차역 50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거리에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한나 / 영국 런던시민
- "매년 눈이 자주 오지만, 런던에 이렇게 눈이 많이 쌓인 건 아주 드문 일입니다."
시베리아발 강추위가 연일 강타한 데 이어 폭설까지 겹쳐 유럽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뱃길이 막히는가 하면,
▶ 인터뷰 : 마르신 / 지엘로나구라 도로관리 담당
- "모든 여객선은 취소됐어요. 한파는 물론 유빙도 문제입니다."
밤 최저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면서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체코와 리투아니아에서 8명이 숨지고 폴란드에서도 최소 9명이 숨져 유럽 전역에서 2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유럽 전역의 도시 곳곳에는 긴급 대피소가 설치됐고 노숙인에게는 구호품이 전달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