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 때에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이자, 대표적인 대화파인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북 정책 갈등 때문에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이 자리에 오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언급이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화를 통한 북핵 해법을 주장해 온 조셉 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유엔을 통한 이른바 북미 간 뉴욕채널을 가동하며, 지난해 북한에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 석방 협상을 주도했던 미 국무부 내 대표적 대화파입니다.
▶ 인터뷰 : 조셉 윤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지난해 4월)
- "비핵화가 (우리의) 목표고, 북한이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데 조셉 윤 대표가 "지금이 적절한 은퇴 시점"이라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조셉 윤 대표는 대북 정책 노선 갈등 때문에 사임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나서면 더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입장차가 있었음을 에둘러 시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조셉 윤 대표의 사임이 전적으로 개인적 결정이었다면서 대북 정책 변화나 차질은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헤더 노어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윤 대표가 북한을 다룰 수 있는 오직 한 사람은 아닙니다. 능숙한 사람들이 후보로 많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코피 전략에 반대한 빅터 차 주한 미 대사 내정자의 낙마에 이어 대화파 조셉 윤 대표의 은퇴 선언으로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이 더욱 득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