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세대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조달을 위해 제조사 보잉과 39억 달러(약 4조1800억원) 짜리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CNN은 2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보잉사 관계자를 만나 최종 조달 계약을 검토한 뒤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21년까지 새 에어포스원이 취항할 수 있도록 준비해줄 것을 보잉측에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당초 새 에어포스원의 취항 시기로 예상됐던 2024년보다 3년 앞당겨진 시기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자신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되는 2021년으로 취항 시기를 당겨달라며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새 에어포스원으로 쓰일 보잉의 747제트 여객기는 대통령 전용기의 기능을 갖추기 위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만 공군이 에어포스원의 성능을 검사하는 데만 보통 3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대로 2021년까지 준비가 완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비용을 대폭 깎아 10억 달러 이상을 아꼈다"며 조달 협상 결과를 알렸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력 덕분에 납세자들이 14억 달러를 벌게 됐다"라고 말했다. 당선인 시절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차세대 에어포스원을 만들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미국인들을 대표해 트럼프
현재 운행되는 에어포스원은 1990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당시 취항한 기종이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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