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은퇴 배경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정책 차이로 떠나는 게 아니다"면서 "최대압박과 관여 정책은 우리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말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미대화가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돌연 은퇴를 선언한 윤 수석대표는 이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대화파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과 관여' 정책 가운데 '관여' 부분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이런 전력에 비춰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가 자칫 트럼프 행정부와의 노선 차이 때문으로 비칠 가능성을 고려한 듯 그는 스스로 결정한 '적절한 시점'의 은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빅터 차 전 주한미국대사의 낙마가 알려진 데 이어 윤 수석대표의 은퇴 선언으로 약 한 달 간격으로 외교·안보 분야 한국계 라인이 무너지며 공백 사태가 빚어지게 됐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윤 수석대표는 은퇴 결심 배경에 대해 "제가 국무부에 들어온 지 33년이 넘었다. 언젠가는 은퇴를 해야 하고, 여러 가지로 지금이 괜찮은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일(대북정책 특별대표)을 2016년 10월부터 시작했고 꽤 됐다.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해서 은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 은퇴를 선언한 것을 두고 "남북 대화도 잘 되고 있고 북미 대화도 시작할 때가 됐으니 이제 담당자를 좀 바꾸는 것도 어떤가 싶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분, 가깝게 일하는 분들이 나서서 하면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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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참석,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8.2.5 kimsdoo@yna.co.kr (끝) <저작권자(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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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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