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민여배우 스리데비 급사…경찰 "욕조서 익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경찰은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24일(현지시간) 숨진 채로 발견된 인도 여배우 스리데비 보네이 카푸르 아이야판(54·통칭 스리데비)의 사인이 익사라고 26일 발표했습니다.
두바이경찰은 "부검 결과 스리데비는 호텔 욕실에서 정신을 잃은 뒤 (넘어져) 욕조에서 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일간 걸프뉴스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그의 체내에서 알코올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알코올 성분이 그의 직접 사인인 익사와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두바이경찰은 일단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신 발견 당시엔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는 조카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가족과 함께 두바이를 방문했다가 갑자기 숨졌습니다.
스리데비는 인도에서 '국민 배우'로 칭송받는 발리우드의 슈퍼스타입니다.
4살 때 아역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뒤 1975년 영화 '줄리'로 발리우드에 정식 데뷔했으며 1980년대 '마왈리', '토파', '미스터인디아', '찬드니' 등 흥행작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1996년 결혼한 이후 15년간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다가 2012년 굿모닝맨하탄(English Vinglish)에서 주인공을 맡아 영어를
발리우드 여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슈퍼스타로 불렸을 만큼 명배우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팬은 물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해 인도의 각계 유력 인사들이 애도를 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