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북미 대화 의향을 밝힌데 대해 미국 백악관이 비핵화로 가는 첫 걸음인지 보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핵화를 목표로 한 대화라면 응하겠다는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인데, 올림픽이 완전히 끝나는 오는 3월이 한반도 정세의 중대 갈림길이 될 전망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핵화로 가는 첫걸음을 의미하는지 볼 것이다."
대화 의향을 밝힌 북한에 대해 미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내놓은 공식 반응입니다.
백악관은 다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최대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비핵화를 목표로 대화할 수 있다는 조건부 수용 입장과 함께, 최대 압박 기조를 확인하며 북한의 선택을 촉구한 겁니다.
지난 주말 해상차단을 포함한 추가 대북제재를 발표하면서 최악의 경우 군사옵션 가능성까지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3일)
- "제재가 효과를 내지 못하면 2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매우 거칠 수 있고, 전 세계에 아주 불행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 문제 해결과 별도로 진전될 수 없다며,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문 대통령이 남북화해 무드를 이어가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단절을 예방하려는 두가지 목표를 추구하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이 올림픽 이후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