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은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측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을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다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인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방남 때와는 달리 비교적 담담하게 도착 자체와 김영철 통전부장의 방남을 반대하는 남한 내 저항 같은 사실 위주의 서술 태도를 취했습니다.
AP통신은 김영철이라는 인물에 주목하며 그를 북한 정권에서 수십 년 경험을 가진 가장 힘 있는 인사 중 한 명으로 묘사했습니다.
AP통신은 김영철 통전부장이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등의 배후로 지목된다고 전한 뒤 남한 당국은 방남 블랙리스트에서 그를 일시적으로 제외하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영철 통전부장의 전력 때문에 그를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이들의 저항 속에 북측 대표단은 방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약 100명의 보수 야당 의원과 활동가들이 통일대교 점거 농성을 하며 김영철의 방남 저지에 나선 가운데 북측 대표단이 도착했다면서 현장에는 경찰 약 2천 500명이 배치됐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옮겼습니다.
영국 유력 일간 가디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측 대표단과 이번 북측 대표단의 방문
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김영철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의 방문과 이에 반대하는 한국 내 움직임을 전하며 미 당국이 북미 접촉이 없을 거라고 밝혔지만, 몇몇 외교 전문가들은 막후에서 접촉할 가능성을 거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