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북미 접촉이 막판 무산된 지 열흘여 만에 펜스 미국 부통령이 김여정에 대해 폭압적 정권의 중심 기둥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미국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해상차단을 포함한 강력한 새 대북제재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북미 회동이 북한의 막판 취소로 불발된 지 열흘여 만에 펜스 미 부통령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김여정을 2천5백만 북한 주민을 굶주리게 하는 폭압 정권의 기둥이라며, 김일성 가문을 사악한 가족 패거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펜스 / 미국 부통령(미 보수주의연맹 총회)
- "김정은의 여동생은 지구 상에서 가장 폭군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의 중심 기둥입니다."
북미 회동 불발의 책임을 북한에 돌리고, 김여정의 미소 공세에 밀렸다는 부정적인 여론도 불식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도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폐막식에 오는 것에 대해, 한미 간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면서도 김영철이 직접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 "우선 그(김영철)가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해 본인의 책임으로 알려진 것을 직접 보기를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대규모 추가 대북제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진 제재안에는 밀무역을 봉쇄하기 위한 '포괄적인 해상차단'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