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때,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을 만나기로 했었지만, 북한의 막판 일방 취소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고, 미국 정부가 즉각 이를 확인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창 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 9일 저녁.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개막식장에서 바로 뒷줄에 앉은 북한의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10일, 북미 간 회동이 열릴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CNN 방송
- "북한이 펜스 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부드럽게 하려는 목적으로 회동을 제안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펜스 부통령이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날 계획이었지만, 북한 측이 2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고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펜스 부통령과 미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 닉 에이어스 부통령 비서실장 등 3명이, 북에서는 김여정과 김영남, 또 다른 고위급 인사 등 3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장소를 제공하고 경호만 맡을 뿐,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부통령실 비서실장은 워싱턴포스트의 이 같은 보도를 확인했고,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펜스 부통령이 회동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우려를 강조하려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