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 특사가 칠레 주교의 아동 성추행 은폐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라 테르세라 등 현지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몰타 출신의 성직자로 교황청 쿠리아 신앙교리성의 고위 관리인 찰스 시클루나 대주교는 이날 칠레에서 성직자의 아동 성 추문을 덮었다는 비난을 받는 후안 바로스 주교와 관련된 피해자들을 비공개로 만나 진술을 청취하고, 서면 증언을 받았다.
그는 면담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교황의 특사로 바로스 주교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칠레에 왔다"고 말했다.
바로스 주교는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2011년 면직당한 페르난도 카라디마 신부의 제자로, 카라디마 신부의 성추행을 묵인해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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