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미국 학생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총기규제에 미온적인 정치인들의 부도덕성을 꼬집으며 거리로 나섰는가 하면, "다음 희생양은 나?"라는 의미의 '미넥스트?'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플로리다의 한 고등학교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 후, 10대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1999년 전후에 태어난 학생들은 매년 총기난사를 겪은 세대.
온라인으로는 "내가 다음 희생양인가?"라는 의미의 '미넥스트?'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고,
백악관 앞에선 학생들이 총기 희생자를 연상시키듯 바닥에 드러눕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대규모 시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시위 학생들
- "부끄러운 줄 알라! 부끄러운 줄 알라!"
앞서 플로리다에서 열린 시위에서 총기협회 로비를 받는 정치인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한 학생의 연설이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곤잘레스 / 총기 참사 생존 학생
- "총기협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상원 등에 앉아서 참극을 예방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하는 정치인들, 헛소리 말라고 외칩니다."
총격 사건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한
한편, 총기 사건을 '러시아 스캔들'의 돌파구로 이용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된 지 3개월 만에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