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치안 시스템이 붕괴했다는 지적을 받는 리우에 군병력이 투입된다.[사진제공=연합뉴스] |
테메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리우 주정부의 치안행정 지휘권을 연방정부와 군이 넘겨받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앞서 테메르 대통령은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관계 부처 각료와 군 지휘부가 참석한 가운데 리우 주 치안대책을 협의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포고령 서명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범죄조직이 리우 주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가 국민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루이스 페르난두 페자웅 리우 주지사는 "경찰은 리우 주의 범죄조직원들을 소탕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해 군병력 동원을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이날 밤 전국에 생중계되는 TV 연설을 통해 리우 주에 군병력 투입을 결정하게 된 배경과 포고령의 주요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리우 주정부는 빈민가를 중심으로 '범죄조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으나 치안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리우 시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전은 688차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317차례)과 비교해 117% 늘어났다.
총격전 때문에 인명피해 역시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총격전 과정에서 146명이 사망하고 158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1월에는 사망 115명, 부상 141명이었다.
범죄조직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관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해 리우에서는 경찰관 137명이 근무 중 또는 비번 상태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리우 주에서 일어난 폭력사건으로 6731명이 사망했다. 주민 10만명당 40명꼴로 사망했다는 의미로 지난 2009년(44.9명) 이래 최악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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