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미 부통령이 일단 북한과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의사가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를 해제하진 않겠다면서 최대한의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하는 것을 항상 믿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한국에 왔다 귀국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거듭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대화가 곧 협상은 아니다"라고 밝혀, 협상 조건 등을 정하기 위한 '탐색적 차원의 대화'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때까지 제재에는 아무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군사옵션도 다시 언급됐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실행 가능한 대북 군사옵션이 있지만,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희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적 압박과 대화 등 모든 외교적 옵션을 일단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평창올림픽에서 내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외면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독재자의 여동생을 피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를 무시했다"며 "미국이 관심을 보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큰 형처럼 행동하지 못해 대북 외교 해법에서 실기했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