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이끄는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가 미국 증시의 고점이 지났으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CNBC방송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달리오는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중앙은행의 부양책이 최대 한도에 다다랐다면서 "현재가 올바르고 균형 잡힌 통화정책을 펼치기 힘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다음 18~24개월 사이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리오는 "최근의 성장률이나 임금지표 발표는 내 생각보다 경기 싸이클이 더 앞서 있다는 신호"라며 "이 소식은 채권금리를 끌어올렸고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곧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달리오는 이어 "9일 우리는 재정부양책을 확대해 국채발행을 늘린다는 소식을 들었으며, 또 큰 재정적자와 더 많은 국채 발행을 불러올 인프라스트럭쳐 투자 프로젝트 발표에 대해서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발행이 곧 국채금리를 더 높여 증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달리오는 "대부분 사람들은 강력한 2018년에 대해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는 다음 대선이 있는
달리오가 창립한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는 1600억달러(약 173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며 역대 헤지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의 누적 순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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