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는 순간, 이름보다 먼저 전자 신분증이 주어지고, 결혼과 부동산 매매를 제외한 거의 모든 게 온라인으로 가능한 혁신의 나라, 바로 발틱해의 강소국 에스토니아인데요.
본사를 방문한 에스토니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 칼률라이드 대통령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30만 인구의 작은 나라지만, 세계 1등 디지털 국가인 에스토니아.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전자 신분증이 주어지는 제도가 도입된 지 이미 17년입니다.
▶ 인터뷰 : 칼률라이드 / 에스토니아 대통령
- "이름을 갖기 전에 전자 신분부터 갖게 되는 것으로, 시민이 한 명 태어나면 전자 시민이 동시에 탄생하는 것입니다."
각종 문서의 전자서명이 가능하고, 공문서 발급을 위해 관공서를 방문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종이 서류는 외교관 신임장에 불과합니다.
키에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말하는 이런 디지털 혁신의 원동력은 기술개발은 기업과 시장에 맡기고, 정부는 조력자로서 합법적인 공간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에스토니아는 실제로 전세계 뛰어난 인재를 끌어들여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전자영주권 제도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칼률라이드 / 에스토니아 대통령
- "인터넷상에서의 안전도 정부가 뒷받침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전자영주권 제도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뿐 아니라 교육적 제도이기도 합니다."
본사를 방문한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에게 명예 전자영주권을 수여하고 앞으로 발전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