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호텔 등이 무너졌던 대만 동부 화롄 인근에서 하루 만에 또 규모 5.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그제 지진으로 지금까지 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아직 이번 여진으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젯(6일)밤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피해가 집중됐던 대만 동부 화롄 지역.
붕괴되면서 40도 가량 기운 호텔 건물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원들은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를 건물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합니다.
호텔을 비롯한 대형 건물 4곳과 주택 여러 채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이 갈라졌습니다.
대만 정부는 즉각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인명피해 최소화에 나섰지만,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궂은 날씨 탓에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구조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너진 건물에 갇힌 모든 사람들을 구조하길 희망합니다."
지금까지 이번 지진으로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 7명, 부상 260명, 실종 67명.
지진 현장에 있던 한국인 14명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화롄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22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5.7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어제 발생한 강한 여진에 아직 추가로 발생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