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올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청와대도 협의 중이라고 밝혀 실제로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북한과 동선을 섞지 말라던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 "지켜보자"면서도 만나도 비핵화 메시지는 똑같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요청으로 이방카가 폐막식에 참석하는 대통령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CNN은 또 이방카가 폐막식 외에도 미국팀이 출전하는 몇몇 스포츠 이벤트에도 참석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방한을 앞두고 북한에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쏟아냈던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측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 "어떤 만남도 요청하지 않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지켜봅시다."
「하지만, 설사 만나게 되더라도 핵·미사일 포기, 북한 인권 문제 등 그동안 표명해왔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펜스는 또 오는 9일 평창 올림피 개막식 참석에 앞서 탈북자 5명을 만나 간담회를 하고, 평택 천안함 기념관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펜스 부통령의 방한 일정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CNN 방송은 평창이 북미 간 외교전쟁 무대가 됐다며 한국이 애꿎게 곤경에 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