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가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대법원장과 전직 대통령 등이 잇따라 체포되고 시위가 격렬해지는 등 극심한 정국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
6일 영국 BBC방송,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은 보름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조치로 법원의 영장 없이 압수, 수색, 체포, 구금이 가능해지는 등 경찰권이 강화됐다. 또 집회의 자유가 제한됐으며 공항에서의 짐 검색도 강화됐다. 비상조치 선포 후 경찰은 대법원으로 출동해 압둘라 사이드 대법원장과 알리 하미드 대법관을 체포했다. 이들이 무슨 혐의로 체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또 1978∼2008년 30년 동안 몰디브를 통치한 마우문 압둘 가윰(80) 전 대통령을 수뢰와 국가전복 음모 등 혐의로 체포했다.
가윰 대통령은 야민 현 대통령과 이복형제 사이지만, 최근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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