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을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정권의 종말'까지 언급하는 초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를 발표했다.
8년 만에 나온 74쪽 분량의 이번 보고서는 북한과 이란, 중국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면서도 전반적으로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한 강경한 대처 입장을 표명한 게 특징이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미국과 그 동맹들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미국과 동맹에 대한 북한의 어떤 공격도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또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 어떠한 시나리오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이와 함께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과 우리 동맹들에 대한 핵 위협은 러시아가 열강 경쟁으로 복귀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가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핵 공격을 위협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서문에서 "이 보고서는 러시아의 능력 확대 및 전략에 대한 대응 차원도 깔렸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러시아의 무기 개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해상 기반의 새로운 종류의 핵무기 개발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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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A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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