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에 대비해 오늘 하와이에서 실시한 미국의 요격 실험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이 조만간 미국 본토를 위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정작 요격 실험 성공률은 50% 정도에 머물고 있는 겁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남태평양에서 발사된 모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이 진공상태인 우주로 진입합니다.
이에 맞서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쏘아 올린 요격 미사일은 이를 격추합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에 대비한 가장 이상적인 요격 실험 성공이었지만, 그간의 성공률을 고려하면 불완전하다는 평가가 따라왔습니다.
▶ 인터뷰 : 킹스턴 리프 / 미국 비정부기구 군축협회 (지난해 5월 CNN 방송)
- "때로는 요격 비행체가 분리되지 않거나 비행체의 자체 문제도 있었습니다."
8개월 뒤인 오늘 미국 하와이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발사를 겨냥한 요격 실험이 실시됐지만 실패로 끝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기당 약 3백억 원 가량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 미사일 요격 실험이 실패하자, 낮은 성공률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CNN 방송 '요격 실험 실패 보도'
- "(미국이) 북한 김정은에게 아무것도 시도하지 마라, 북한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이 시점에 실패한 것입니다."
실제로 미군이 지난 1999년 이후 실시한 모두 19차례의 요격 실험에서 성공한 사례는 절반 수준인 10차례에 불과합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실험을 한 것은 확인했지만, 결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로 인한 민감한 환경과 김정은과의 계속된 긴장 때문에 공식 답변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