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 나선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가 곧 미국 본토를 위협할 거라며 최대 압박을 펼치겠다는 기존 정책을 재확인했습니다.
눈이 번쩍 뜨일 발언이 나올 거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말 폭탄 식의 언급은 없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집권 2년차를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정연설.
트럼프 대통령은 안주와 양보는 북한의 침략과 도발만 초래할 뿐이라며 과거 정권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미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없도록 최대의 압박 작전을 펼치는 중입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부모, 꽃제비 출신 탈북 장애인 지성호 씨를 초청해 직접 사연을 소개하며 북한은 최악의 잔인한 독재 정권이란 점도 부각했습니다.
말 폭탄이나 자극적 표현 없이 최대 압박, 잔인한 정권 등 절제된 용어로 기존의 대북 정책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불공정한 무역 협정을 바꾸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해 통상 압박을 예고했습니다.
미국이 새로 짜는 무역 협정으로 미국의 노동자와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나쁜 무역 협정을 고치고 새로운 협정들을 협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국정연설은 상·하원 합동의회 형식으로 열린 가운데 민주당 여성 의원 대부분은 성폭력 피해 여성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자 검은 옷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