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미국에 좋은 거래면 파리기후협약 돌아갈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 조건이 달라질 경우 복귀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진행된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파리협약 재가입 의사를 묻자 "돌아갈 것"이라며 "알다시피 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날 인터뷰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됐으며, 인터뷰 전체 내용은 28일 방송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기후협약으로) 돌아가기를 원하긴 하는데, 미국에 좋은 거래여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완전히 다른 조건이어야만 할 것"이라며 "(이전에) 끔찍한 거래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후가 따뜻해지는 동시에 서늘해지고 있다면서 기후 온난화를 부정하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빙산이 녹고 있었다면 지금쯤이면 다 없어졌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빙산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여러 자료 및 과학자들의 분석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극과 북극에서 빙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기록이 더 많으며, 일상에서 그날그날 기후변화를 제외하면 기온은 내려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영국 해리 왕자와 미국 배우 메건 마클을 두고 "사랑스러운 커플"이라고 지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클이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분열을 초래한다'고 비판한 데에 의견을 묻자 "글쎄, 나는 여전히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는 5월 열리는 두 사람의 결혼식에 자신이 초대를 받은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앞서 영국 언론은 해리 왕자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절친한 사이인 반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영국의 관계는 껄끄러운 점 등을 고려해 영국 왕실이 결혼식에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중 누구를 초청할지, 아니면 둘 다 초청할지 고심 중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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