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자율주행차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 2곳을 인수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도시 교통체계 정보를 수집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하는 오토노믹과 운행 경로 최적화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트랜스록을 각각 인수한다고 밝혔다. 포드 측은 구체적인 인수 금액과 조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오토노믹은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 위치한 직원 70명 규모의 작은 회사다. 트랜스록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오토노믹은 포드의 자율주행차량이 주변과 소통할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쳐 구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스록은 포드의 물류 사업과 관련해 운행 경로 설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시 클레본 포드 모빌리티 담당 사장은 "아주 빠른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인수를 고려했다며 "오토노믹과 트랜스록 인수는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인력 풀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급속도로 진화하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관련 기업 인수를 전략으로 선택하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해 관련 기술과 인력을 재빠르게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드는 지난해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인 아르고AI를 인수해 5년 간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GM은 2016년 초 자율주행차 개발업체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해 지난 2년 간 회사 인력을 10배로
GM과 포드는 그외 자율주행차가 주변 공간을 3차원으로 인식할 수 있는 라이다 시스템 관련 기업들을 사들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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