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욘 화산이 어제(23일) 새벽부터 용암과 화산재가 분출하는 등 대규모 폭발이 임박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출입금지구역을 확대하고 5만여 명의 주민을 대피시켰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산 분화구에서 조금씩 피어오르던 연기가 갑자기 하늘로 솟구칩니다.
시뻘건 용암도 분출을 시작하면서 회색 연기는 검은색 연기로 바뀌었습니다.
필리핀 알바이주에 있는 마욘 화산이 폭발을 시작하면서, 마을은 온통 화산재로 뒤덮여 캄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카피스트라노 / 피난민
- "마욘 화산 폭발이 멈춰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출입금지구역을 분화구 반경 8km 이내로 확대했고, 조만간 대폭발의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라구에타 / 화산학자
- "지난 24시간 동안 마욘 화산은 5번의 산발적인 용암분출을 보였는데, 화산재는 3~5km에 걸쳐 퍼졌습니다."
지금까지 5만 6천여 명의 주민이 임시대피소로 긴급 대피했고, 주변 항공기 운항도 전면 금지된 상황입니다.
마욘 화산은 과거에도 대폭발이 있었는데 지난 1814년에는 1천2백여 명이 사망했고, 지난 2013년에도 관광객을 비롯해 5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