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속 맞은 트럼프 취임1년…"공화당 의원 더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결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속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당초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개인별장인 마라라고에서 '기념 샴페인'을 터뜨리려던 계획도 현재로써는 물거품이 된 가운데 그는 정치적 타격이 커지지 않도록 백악관에 머물며 셧다운 사태의 장기화를 막아야 할 입장에 몰렸습니다.
AP통신은 "타이밍이 안 좋게 됐다. 셧다운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 축제 기분을 망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라라고로 가 대선 승리 만찬을 하고 재선 캠페인을 위한 기금모금 행사도 열 계획이었지만 의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백악관에 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자 참모들에게 "어쨌든 사람들은 셧다운에 대해 나에게 책임을 돌리며 내 탓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오늘은 내 취임 1주년 기념일"이라며 "민주당은 나에게 멋진 선물을 주길 원했다. 바로 '민주당 셧다운'"이라고 반어법을 써가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우리의 위대한 군이나 남쪽 국경의 안전 문제보다는 불법 이민자 문제에 훨씬 더 관심이 많다. 그들은 쉽게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지만, 대신 셧다운 정치게임을 했다"며 "이러한 엉망진창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2018년(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의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민주당은 불법 이민을 방치하겠다는 욕망을 위해 우리의 군을 인질로 삼고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는 없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이날 미국 전역에서 '반(反) 트럼프 집회 성격의 대규모 '여성행진 '(Women's March) 행사가 진행된 데 대해서도 트위터를 올려 "전국적으로 아름다운 날씨에 여성행진을 위해 완벽한 날"이라며 "지금 밖으로 나가 지난 12개월간 일궈낸 이 역사적인 이정표와 전례 없는 경제적 성공, 부의 창출을 축하하라. 여성 실업률도 18년 만에 최저!"라고 비꼬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1년을 맞아 미 일간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진정한 변화의 한 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 지난 1년의 성과를 직접 자화자찬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는 그 누구의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아메리칸 드림도 다시 현실이 되고 있다"며 각 분야의 성과를
특히 그는 "민주당이 계속 방해하고 권모술수를 부려도 나는 국민을 위해 싸우는 일을 절대 멈추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경로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