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기구(OPEC)의 증산과 미국 등 비회원국의 올해 산유량 전망치가 상향됐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8일(현지시간)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WTI 2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센트(0.03%) 하락한 63.95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63.50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약보합권으로 올라섰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도 전날보다 7센트(0.10%) 하락한 69.31달러를 기록했다.
OPEC이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북미 등 주요 비회원국의 산유량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은 최근 이어진 국제유가 랠리로 인해 셰일 업체들이 증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며 비회원국들의 올해 일평균 증산 규모 전망치를 99만배럴에서 115만배럴로 높였다.
지난해 11월 감산에 합의한 OPEC 회원국들의 증산 소식도 이어졌다. OPEC의 18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OPEC 회원 14개국의 하루 평균 산유량은 전월대비 4만2000 배럴 증가한 3241만 배럴로 집계됐다. 내전으로 인해 그동안 감산 의무에서 제외됐던 나이지리아가 생산량을 늘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나이지리아의 지난해 12월 산유량은 전월보다 7만 배럴 늘어난 186만 배럴을 기록했다. 앙골라와 알제리아도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 상승 요인도 잠재해 있어 향후 수급은 팽팽할 전망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86만 10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감소세로 미국의 원유 재고가 9주 연속 감소 흐름을 이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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