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졸업하는 일본 대학생 중 86%가 이미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 조사에서 지난달 1일 기준으로 취업을 확정한 대학생 비율이 7년 연속 상승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86%는 통계가 시작된 지난 1996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한국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9.9%로 현재와 같은 집계 방식이 시작된 2000년 이후 최악인 것과는 딴판인 얘기다.
일본 기업들 실적이 좋아지면서 고용을 늘리고 있는데다 인구감소까지 겹친 때문이다. 문부성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기업들의 채용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인구 역시 줄며 구직자의 몸값이 더 높아졌다. 1995년 8700만명에 달했던 일본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년 사이에 1000만명 가량이 줄었다.
일손 부족이 날로 심해지면서 일본 정부에서는 고령자 취업률을 더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부차원에서 마련중인 '고령자사회대책대강'에서 2016년 기준으로 63.6%인 60대 초반(만 60세~64세)의 취업률을 오는 2020년까지 6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2016년 기준으로 22.3% 수준인 60대 후반(만 65세 ~ 69세)의 취업률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60대들
다만 고령자들의 취업률이 실제로 높아지기 위해서는 유연근무제를 비롯해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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